제주의 어느 바닷가 풍경입니다. 수평선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가득한 날이었는데 그 날의 고요하고 서늘한 느낌을 채도가 낮은 푸른 색을 이용해 그려보았습니다. 언제나 넉넉하지 못한 일정으로 여행을 할 수 밖에 없어서 아쉽기만 합니다. 예전에 사진작가 김영갑님의 '그 섬에 내가 있었네'라는 사진에세이를 가슴 아프게 읽었습니다. 그 후 제주여행 때 두모악 갤러리를 찾아가 명복을 빌기도 했지요. 언젠가 그 분이 사진으로 남긴 중산간의 풍경을 저는 그림으로 담아보고 싶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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