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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림

연, 162X97cm, oil on canvas

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할 무렵인데 그 땐 관심사가 온통 그림 뿐이었기 때문에 소재가 될만한 것이 없나 늘 주변을 두리번거렸어요.  그러던 어느 무더운 여름에 감포 바다로 가던 중 경주의 동궁과 월지 옆을 지나가게 되었어요. 사실 그 전에는 그림의 소재로서 꽃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푸른 물결같은 연잎과 탐스러운 연꽃을 보고는 그 매력에 빠져들고 말았어요. 그 후로 해마다 여름이면 연꽃단지를 찾아 사진으로 담아놓고 있답니다. 동궁과 월지의 경우 연꽃 가까이 다가갈 수 있어서 좋더군요. 처음엔 향기롭고 아름다운 꽃을 주제로 작업을 했는데 지금은 싱그러운 푸른 잎을 주로 그리고 있습니다.